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외전 - 실습 외 시간 보내기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부터 6시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지루한 일상을 이겨내는 방법은

일탈을 하는 방법이다.

아주 큰 일탈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일탈들이

다음 실습을 버틸 희망을 준다.

 

1. 눈 구경하기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왔다.

호주 가기 전 마지막으로 눈을 본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눈을 보며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다짐도 많이 했던 것 같다.

 

2. 설거지 가위바위보

기숙사생들은 저녁에 각자의 일상을 즐기느라 바쁘다.

그렇지만 점심 한 끼는 꼭 같이 모여서 먹는데

꼭 가위바위보를 통해 그날 설거지를 정했다.

나는 가위바위보를 매번 져서

약 2주정도 설거지를 도맡아 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3. 카페가기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 진다.

그럴 때마다 실습장과 어느 정도 떨어진 한적한 카페에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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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복싱

호주 가기 전, 한 번쯤 꼭 배워보고 싶었던 복싱.

기숙사와 가까운 곳에 복싱장이 있어

3달간 관장님께 지도를 받았다.

스파링은 해보지 않아 어떨지 모르겠지만

호주 가서도 계속 배우고 싶다.

 

5. 등산

새해 첫날, 등산을 했다.

전역하고 처음 하는 등산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올랐다.

새해 첫 일출과 함께

나 자신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6. 술

광고아님

금요일에 마시는 술은 그 맛이 각별하다.

매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동기들과 마시는 술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최고였다.

하지만 너무 과음을 해서 실습이 힘들 때도 있었으니

호주 가서는 술을 줄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7. 피시방

아직 애들이 젊어 피시방을 좋아한다.

에이징 커브가 온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가서 게임을 같이하곤 했다.

매번 내기에 져서 다음날 커피를 사야 했던 건 비밀..!

 

8. 볼링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해외에 나가기 전

연습해야 하는 스포츠 탑 3가 있다.

바로 포켓볼, 다트 그리고 볼링.

맥주 한잔 하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스포츠이고

여자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돈이 없어 많이 가지 못한 게 한이다.

 

9. 인생네컷

마지막에 랄로가 있다

내가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얘기는

'결국 남는 건 사진뿐이다'라는 얘기다.

오늘이 가장 우리의 젊은 날이기에,

이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사진뿐이다.

인생 전체를 네 컷에 담을 순 없지만

네 컷에 우리의 찬란했던 순간이 담기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사랑하지 않으면 사진을 찍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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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자유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 다르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독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너무 과하게 힘을 줄 필요도,

너무 과하게 힘을 뺄 필요도 없다.

적당히, 딱 기분 좋을 정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