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 1. 나는 왜 캐나다에 가고싶었는가?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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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을 오래 하지 않는다.

일단 부딪혀보고 결정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스물 넷이었던 당시에는

진지하게 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 보기 시작했다.

그저 그런 대학교를 나와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나는 내가 공부 체질이 아닌 걸 알고 있다.

이미 17살 때부터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지.

그래도 전공을 살려서 공무원이 되면 좋을 거 같기도 하고.

근데 공무원이 되면 행복한가? 정말 난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많은 물음을 가졌고 그에 대한 대답은 누구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고

마냥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이 당시 나의 직업목표는 '군무원'.

15년도에 전역해서 군인 뽕이 안 빠졌을 때 이기도 하고

이때 당시 군무원 영어과목을 공인점수 대체로 인해

시험과목이 5과목에서 4과목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사도 한국사 시험으로 대체되어 3과목만 치는 것 같다 ㄷㄷ)

군무원시험 접수 시작…오는 12일까지 - 법률저널

 

뭐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 해볼 만했다고 생각한다.

그때 합격했으면 지금쯤 4년 차 8급 6호봉쯤 됐겠다. 좋은데?

근데 아직도 느끼는 거지만 합격하고 난 뒤가 문제였을 것 같다.

몇십 년 동안 군인들이랑 일하면서 월급 따박따박 받고

주말에 쉬는 그냥 그런 평범한 인생?

(오해하지 마라, 나를 키워준 월급쟁이 아버지를 누구보다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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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나는 젊었고 한창 탐독했던 책이 한 권 있었다.

 

두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부자가 되고 싶었고

월급을 받는 직업은 시시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던 나,

꿈과 현실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앞으로 지겹도록 보게 될 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