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0.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들어온 호주

호주, Australia! 갑자기 호주가 생각났다.
예전에 캐나다가 우연히 내 삶 속에 스며들었듯이 
이번엔 호주가 내 인생에 다가왔다.
 
이렇게 될 것 같았으면 사주를 보지 말걸 그랬다.
내 사주는 역마살이 낀 사주이고 
요즘은 역마살의 풀이를 
해외에서 살 사주로 본다고 한다.
 
사주를 볼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의미심장하다.
이미 캐나다에서의 1년을 살은 만큼 
더 이상의 외국생활은 없다고 믿었기에. 
 
호주가 떠오르니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나라라는 게 떠올랐고 
지금 하고 있는 타일이라는 기술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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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내 조건과 현재 컨디션에 대해 
진단해 보기로 했다.
22년 2월 당시 만 28세. (나이 ok)
22년 2월 통장잔고 약 100만 원. (금액 불충분)
22년 2월 영어 점수 만료. (어학점수 불충분)
22년 2월 타일 경력 1개월 차. (경력 불충분)
 
나이 빼고는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지만
내가 가진 딱 하나의 무기, 바로 워킹홀리데이 경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온 경험으로
호주에서의 생활 방식과 
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조사해 봤다.
 
호주의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거의 무제한 발급이다.
인구가 부족하기에 산업 전반에 인력이 부족하고
특히 코로나로 인해 20년부터 폐쇄정책을 펼친 터라
더더욱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
 
그렇기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인력난이 심한 지역 및 업종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관' 링크 확인!

워킹홀리데이 비자연장(Second Visa) 상세보기|Hello 워홀 알고 가자주호주 대한민국 대사관

내가 하려는 타일 직군은 건설업(construction)으로
분류되어 세컨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
지역만 잘 고른다면 2024년 9월(내 생일) 전에 
서드 비자까지 연장을 해 3년간 체류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호주에서 살라고 떠밀어주는 기분이 들었다.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고, 돈을 모으며 경력을 쌓고,
쌓인 경력을 바탕으로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내가 캐나다를 가기 전 했던 방식인 만큼 
이 방식에 대한 추호의 의심도 없다.
 
나는 나를 믿는다. 아니, 나의 경험을 믿는다.
 
최종적으로 정한 출국일자는 23년 9월.
전세계약 만료(23년 7월)와 
필요한 자금(1000만 원)을
모으는 시간을 계산해 내린 결론이다.
22년 2월~23년 9월까지 매달 50만 원씩 모으면 
20개월, 1000만 원.
1년 6개월 정도의 경력은 덤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걱정되는 것 한 가지는 영어실력인데
영어야말로 평소에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항목 중의 하나다.
돈 모으는 것 이상으로 더 노력하리라.
3년간 살려면 캐나다 때 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하니.
 
다음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내용들에 대해 적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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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을 적을 당시엔 위와 같이 생각했으나,
학원 내부사정과 더불어
전셋집이 생각보다 빨리 나간 관계로
출국일정을 앞당기게 되었다.
따라서 최종 출국 일정은 4월로 수정되었다.
진짜로 누가 빨리 나가라고
떠미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