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3. 호주 다윈(Darwin)에서 생활기반 다지기 총집합

*아래 내용은 NT주 다윈 시티(Darwin City)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호주에 무사히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쳤다면?

호주 입국은 그야말로 최약체...

축하한다. 하지만 더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
우리가 한국에서 근 2~30년간
하나씩 만들어 왔던 기반들을
적어도 4주 이내에는 완료해야
이후의 삶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호주 내 신분증 만들기.
술 구매, 클럽 등 성인을 위한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신분증이 필요하고 매번 여권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분실, 도난 등 술에 취한 상황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Ca 4. Home, sweet home(운전면허, 집계약, 이사)

 
한국처럼 주민등록증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한국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를
현지 면허로 교환해 신분증 대용으로 사용한다.
발급받는 과정도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발급만 받는다면 호주 내에서의 신분이 증명되니
운전면허는 필수 중의 필수!
 
이외에도 일을 하기 위해선 USI, TFN 등
다양한 기반서류들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시간.
 
서류 원본이나 체크카드 등 중요한 것은
반드시 우편으로 원본이 배송오며
호주 특성상 일반우편은
3~5일(business day 기준) 이상 걸린다고 하니
일 시작 전에 부지런하게 움직여 서류를 준비하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꼼꼼하게 작업하기를 권장한다.
 
*ctrl + F를 이용해 검색하시면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
.
.
 

0. 내 비자상태 확인하는 방법

Immigration and citizenship Website

 
캐나다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호주 입국할 때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호주에선 별다른 이민성의 허가 없이 입국이 완료되고
비자서류가 따로 발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매년 몇십만 명의 워홀러가
출입국을 하는데
그걸 일일이 한 명 한 명 검사하기란
너무나 힘든 일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민성의 업무가 대부분 자동화되어
전부 이민성 홈페이지 속 기록으로 남는다.
 
하지만 비자를 연장하고 갱신하다 보면
정확한 현재 비자 상태를 알고 있어야
추후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으니
만약 비자를 연장하거나 갱신한 다음엔
꼭 위 링크로 들어가
비자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위 링크를 완료하면 사진과 같은 pdf를 받을 수 있다.

 
1.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계좌 생성

Migrant banking – CommBank

내가 커먼웰스 은행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서 미리 계좌를 오픈하고
입국 후 체크카드를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

또 1년간 계좌유지비가 들지 않으니
우선 1년간 사용해 보고 다른 은행으로 옮길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해당 옵션의 장점

 
다만 주의할 점은 호주에 도착하기 2주 전에는
해당 계좌를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날짜 계산을 잘못해
호주 입국 11일 전에 계좌를 발급했고
도착 후에도 아직 카드가 해당 지점에 도착하지 않아
지점에서 다시 호주 내 주소로 카드를 발송해 줬다.
이런 불상사가 없게 하려면 꼭 14일 전에는
계좌를 열도록 하자.

안그러면 이런 종이를 들고다니며 현금을 뽑아야 한다..

 
2. usi 발급

Get a USI | Unique Student Identifier

Unique Student Identifier의 줄임말로
쉽게 말하면 학생 고유 번호다.
호주 내에서 진행하는 모든 학업
(학위, 수상내역, 자격증 등)을
하나의 고유번호로 통합해
관리하는 편리한 시스템이다.
USI가 있어야 아래 화이트카드나 RSA, RCG 등의
자격증 신청이 가능하니 미리미리 발급을 받도록 하자.

이런 메일을 받았다면 성공!

 
3. TFN, ABN 신청

Apply for a TFN

TFN? ABN? 
Tax File Number의 줄임말로
쉽게 말하면 세금 납부 번호다.
Australia Business Number의 줄임말로
쉽게 말하면 사업자 등록 번호다.

해당 번호가 있어야 호주 정부에
정상적인 세금 납부를 할 수 있고
세금 납부를 통해 호주 내에서
합법적인 일을 했다는 근거를 만들 수 있다.
 
만약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세컨, 서드로 연장할 계획이거나
다른 비자로 변경할 때
이 TFN, ABN을 통한 세금 납부기록이 없다면
그 사람은 호주 내에서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비자발급을 거절당할 수 있다.

또한 정상적인 루트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소명하는 것도 엄청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TFN 혹은 ABN을 발급받아서
사업주에게 알려주고 합법적으로 일하도록 하자.
 
*주의*
TFN 발급을 완료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뜰 것이다.

임시 tfn

동그라미 쳐진 부분이 당신의 임시 tfn이고
해당 번호를 TFN 우편이 배송되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번호를 저장하거나 캡쳐하지 않았다면?
13-28-61 번호로 전화해 본인의 사정을 설명하고
임시 TFN이나 TFN을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영어가 어렵다면 13-14-50으로 전화해
통역서비스를 이용하자.

*시티에 있는 ATO는 없어진 지 좀 됐다고 한다.
어렵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화로 해결해야 한다.*
 

우편으로 배송된 TFN. 부활절 제외 6일 걸렸다.

4. 호주 연금 계좌 신청(Superannuation)

한국에는 국민연금 가입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지만
호주는 저마다 개인연금을 가입해 노후를 대비한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설 연금 운용 기관들이 있고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나도 아직 연금에 대해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가입한 연금회사는 아니지만
호주의 대표적인 연금회사 한 곳의 링크를 남긴다.

AustralianSuper | Award Winning Super Fund

호주사람 10명 중 1명이 이 회사에 가입한다고 한다.
여기에 가입하고 사장에게 번호를 전달하면
앞으로의 wage 중 일정 부분이 해당 계좌로 납입되고
은퇴하거나 집을 사는 등 큰일이 있는 것 아닌 이상
계좌의 돈이 계속 늘어나 노후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워홀러들은 워홀이 끝나고 돌아갈 때
해당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으니 검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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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주 서류 공증하기

주로 운전면허를 공증하나,
한국에서 보내온 서류를
공증해야 할 일도 적지 않게 있다.
다윈에는 따로 주재원이나 영사관이 없어
상시로 공증이 불가능하다.
(순회영사관이 있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기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내가 공증한 방법은 일종의 사설 공증!
'NATTI'는 호주의 번역가 및 통역사를 위한
국가표준 인증기관이다.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업체나
개인이 사설로 공증을 해주고 있어
나 또한 해당 자격증을 가진 분에게 공증을 의뢰했고
의뢰 당일 사본과 며칠 뒤 공증원본을 받을 수 있었다.

구글에 '나티 공증'이라고 검색해 보자!
 

6. 다윈 버스 이용하기

WarHole - ◀ 다윈을 알아보자 ▶ [上편] - 공항 및 시티

 
위 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짧게 설명하면 다윈은 버스 내에서 표를 끊어주고
표 가격은 아래와 같다.
 

싱글과 플렉시트립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

 
만약 잠깐 버스를 타고 나갔다 올일이 있다면
버스를 타면서 '1 single ticket please!'라고
말하고 현금을 내면 된다.
그럼 아래와 같은 티켓을 발권해 준다.
 

그야말로 티켓.

 
3시간 동안 유효하며 시간 내에는
자유롭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어느 노선이든)
나 같은 경우, 보통 시티에서 볼일을 보고 나면
시간이 간당간당해 왕복으로 밖에 사용 못했지만
시간을 잘 사용하면 4번까지는 사용할 수 있을지도..?
 

7. 다윈 프린트하기(노던준주 도서관)

처음 도착하면 위에 적힌 서류들을
뽑느라 프린터가 여러 번 필요할 것이다.
프린팅 하기에 가장 만만한 곳이 도서관!

시티에는 두곳의 도서관이 있다.

이 중에서 내가 선택한 곳은
NT Library(노던 준주 도서관)!
몰랐는데 하루 20장까지 무료로 프린팅 할 수 있다.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소식!
 

국회의사당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NT 도서관

NT 도서관은 NT 국회의사당과 한 건물을 쓰고 있어
들어가려면 보안검색대를 지나야 한다.
 
소지품을 풀어 보안 검색대를 지난 후
정문을 통과해 왼쪽을 보면

도서관이 뙇!

 
도서관에 들어가면 리셉션에 계신 자원봉사자분이
어떤 일로 왔는지 여쭤보고 안내해 주신다.
나는 프린터를 사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책자와 임시번호를 주시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장수도 넉넉해 쉽게 클리어!
 

8. 다윈 운전면허교환(신분증)

다윈은 MVR(Motor Vehicle Registry)라는 곳에서
운전면허 발급 및 각종 관련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서류를 제대로 준비해 가지 않는다면
나처럼 2번이나 빠꾸를 먹을 수 있다.
 
왜 빠꾸 먹었냐면
1. 거주지를 증명할 서류를 안 가져옴
2. 거주지를 증명할 우편물을 안 가져옴
이 두 가지가 되겠다.
 
'두 개가 같은 거 아니냐'라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의 두 개는 엄연히 다르다.
1번의 경우, 이메일로 온 내용도 인정이 되지만
2번의 경우, 배송받은 우편물 실물을 가져와야 한다.
결국 3번의 방문 끝에 운전면허를 교환할 수 있었다.
나처럼 헛걸음하지 말고 조금 천천히 교환하더라도
서류들을 완벽히 준비해 한번에 처리하길 바란다.
 
준비물
1. 한국 운전면허증 원본
2. 운전면허 공증본(사본 가능)
3. 한국 여권
4. 이름이 적힌 체크/신용카드(한국 가능)
5. 거주지 증명할 수 있는 우편물(중요)
6. 결제할 현금/카드

토요일도 하니 꼭 평일에 올 필요는 없다.

 
1. MVR을 방문해 안내원에게 방문목적을 설명한다.
안내원이 서류를 맞게 가져왔는지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한다.

진실만 제공한다는 서명과 증인이 필요하다(직원이 증인해줌)

신청서 작성 전 번호표를 먼저 뽑자.
3번 전부 번호표를 뽑고 1시간 이상 대기했다.

T는 translate, C는 cash의 약자 인듯 하다.

 
2. 차례가 되면 해당 창구로 가
면허 교환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위에서 준비했던 서류들을 건네주면 된다.

영문운전경력증명서.

 
만약 면허 발급날짜와 면허증에 적힌 날짜가 다르다면
미리 영문운전경력증명서를 준비해 가자.
나는 면허증을 한번 갱신했기 때문에
면허증에 적힌 날짜와 실제 발행일자가 달랐다.
 
해당 부분이 문제가 되어
풀 라이센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글을 보고
미리 한국에서 영문운전경력증명서를 가져왔고
해당 부분을 잘 설명해 무사히 넘어갔다.
 
중간에 난관이 한번 있었는데
만 25세 이상, 3년 이상의 운전경력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치거나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I'm from South Korea,
Could you doublecheck
about my documents again?'
이라고 다시 물어보자.
아마 직원이 내용을 기입할 때 'North Korea'라고
잘못 기재했을 확률이 높다.
착한 남한 사람들이 쿨하게 넘어가주자.
 
3. 확인이 끝나면 서류사본을 만든 다음,
면허증에 들어갈 사진과 시력검사를 한다.
사진은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안경을 벗고 그 자리에서 바로 찍으니
필요한 사람은 미리 세팅하고 가자.
 
4. 전부 끝났다면 결제할 차례.

주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원하는 기간만큼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
나는 돈이 없어 우선 1년 치만 결제했다.
 
5. 결제가 완료되면 임시 라이센스를 발급해 준다.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걸 받은 경험이 있다.

면허증이 발급되기 전 임시로 사용가능한 면허이며,
원본은 역시 28일 내로 우편배송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2종면허였던 나는
호주에서 4.5톤 미만의 차량을 몰 수 있게 되었다.
이상 면허발급 끝!
 

9. 다윈 화이트카드 발급

*주의 - 다윈은 화이트카드 발급에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다른 주에서 발급해 오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호주 워홀] 05. 호주 다윈 화이트카드 / 포크리프트 취득하기

 -최신화 링크-

준비물 - 여권, 휴대폰 번호, 메일 주소, USI,
결제가능한 카드, 화이트카드 받을 주소
 
다윈의 화이트카드 발급이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무조건 시드니에서 발급받은 후 다윈으로 왔을 것이다.
회사 사장님이 온라인으로 쉽게 취득할 수 있다고 해
별다른 검색을 하지 않았던 나는 큰코다치게 되었다.
조금 귀찮더라도 미리 다른 주에서
발급받아오기를 바란다.
 
1. 해당 사이트에서 집 근처 교육기관을 찾는다.

White card training providers

 
2. 교육기관을 찾았다면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교육 예약을 한다.
단, 신청하는 그 주에는 빈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으니
미리미리 예약을 해 시간낭비를 최소로 하자.

내가 예약한 곳은 시티에 있는 First Aid Pro!

First Aid Course Darwin - First Aid Training and CPR in Darwin

시간이 얼추 맞아 99달러를 내고 예약했다.
결제를 하고 나면 미리 수업 전
USI, 여권번호 등등
개인정보를 적어내는 폼이 뜨는데
미리 업데이트하는 것을 권장한다.
 
3. 해당 날짜에 교육기관에 가서 수업을 듣는다.
수업 자체는 ppt를 그대로 읽어주고
답을 서로 공유하며 탈락하지 않게 해주는 분위기.
수업이 끝날 때 즈음엔 답을 전부 알려준다.

답을 띄워주고 적거나 체크할 시간을 준다.

 
필기시험이 끝나면 바로 실기 시험을 한다.
바로 안전 보호구 제대로 착용하기.
착용하라고 하면 안전모, 이어 플러그,
보안경, 형광조끼를 입고 대기하면 끝!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실기 시험도 끝나면 바로 수업 종료.
퇴실하면서 수업을 잘 들었는지 확인 차
내용 몇 가지를 질문하는데
나는 외국인이라 그런지 한 개의 질문만 받았다.
'what's your responsibility in construction site?'
답 : 'working safety and healthy'
 
모든 세션이 끝나고 당연히 화이트카드나
교육 이수증 등을 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가란다.
왜 안주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은 교육만 담당할 뿐
수료증을 NT 정부에 제출해야
화이트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단다.
 
.......
이때 정말 멘탈이 나가다 못해 터졌다.
나는 당장 내일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정신 차리기 위해 근처에서 아무거나 사먹었다. 10.8달러

탄수화물을 먹고 멘탈을 부여잡은 후
다시 관련 규정을 살펴보니 수료내역을 제출하면
10 business day 내로 확인 후 화이트카드를 발급해
원본을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한다.

Apply for a white card

여기서 신청할 수 있다.
발급비용 26불이 추가로 드는 것은 덤.
 

디지털 화이트카드 샘플

그나마 다행인 것은 22년부터
디지털 화이트카드 제도를 시행해
애플페이 / 구글페이로 발급받은 화이트카드를
배송되기 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수료증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어야 한다.

나도 현재 해당 수료증을 제출한 후
화이트카드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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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었다.
위의 것들을 전부 마무리하는데 약 2주가 걸렸고
생각보다 간단한 항목도 있는가 하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항목도 있었다.
'너무 안일하게 준비하지 않았나' 하고
반성을 하는 시간도 되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 내용이
다윈에서 시작할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미리 다윈에 온 당신을 환영한다.
ps. 화이트카드만은 제발 다른 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