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48. 타일 조공들은 각 단계별로 어떤 장비들을 필요로 할까?

기술학원은 정말 자격증 시험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일까

타일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장비들을 구매한 후
완전한 상태에서 타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한국인임이 틀림없다.
 
당연히 어느 시점이 되면
필요한 장비들과 더불어
자격증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현장일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타일 일을 직업으로 삼기에 적당한지
현장일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을 필요로 한다.
그런 확인을 위해 많은 비용을 사용하는 것은
돈낭비.
 
따라서 이번 글은
타일 일을 하는 사람들 중
타일 조공(데모도)은 
어떤 장비들을 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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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일 조공(~3개월차)

-건설 기초안전교육 이수증(호주 White Card)

필수 자격증

한국에선 웬만한 현장에 들어가려면
타일 기능사 자격증보다도
해당 이수증을 필수로 한다.
 
안전에 대한 간단한 교육 후
해당 내용을 이수했다는 이수증으로
듣고 나면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호주는 해당 이수증이 없다면
일을 시작할 수 없으니
반드시 따야 하는 자격증인셈!
 
-커터칼 + 여분칼날

아무거나 사면 된다. 개인적으로 싼거 여러개가 좋은듯ㅋㅋ

어떤 장비가 필요할지 모르겠다면
커터칼을 사 가방에 넣어가자.
칼로 줄눈(그라우트)을 판다던지
박스를 뜯어 정리한다던지
초보때는 칼로 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들고 다녀야 하는 필수품이다.
 
-개인 보호구(장갑, 마스크, 무릎보호대 등)

마스크, 장갑, 무릎보호대 Let's go~

현장에선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는다.
다치면 결국 나만 손해기 때문에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작업을 하자.
 
또한 현장직은 속된 말로 '몸을 팔아 돈을 버는 것'이다.
건강과 돈을 맞바꾸는 것이기에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마스크 착용이나 관절보호대 착용 등을
소홀히 하지 말자.
같은 돈으로 몸을 덜 팔면 좋지 않겠는가.
 
이상 세 가지를 갖췄다면
타일 일 시작 후 3개월 까지는
무난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2. 타일 조공 (~1년 차)

Au 9. 한국에서 꼭 사왔어야 하는 타일 관련 장비들을 Araboza.

3개월 정도 지났다면
타일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
일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각이 더 보일 것이다.
이때쯤부터는 아래와 같은 장비들을 준비하면
훨씬 일을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줄눈, 그라우트 장비
(고대, 물통, 고무장갑, 스펀지 등)

1년 4개월 전의 나...

한국이나 호주의 대도시에는
줄눈만 전문적으로 넣는 팀들이 있지만
그래도 간단한 줄눈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보통 조공을 시키기 마련이다.
매번 기술자들의 장비를 빌리기도 애매하니
그동안 번 돈을 조금 투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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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더

한국은 계양 그라인더, 호주는 마끼다 그라인더 추천(개취)

3개월간 타일 조공을 하면서
여러 그라인더들을 만져봤을 것이다.
개인 그라인더를 가지고 다니면
한 현장에 그라인더가 최소 2개+@가 되는 것이니
그라인더를 자를 때 병목현상이 없게 된다.
또 내 그라인더에 익숙해지면
자르는 퀄리티가 좋아지는 것도 당연지사.
자기 손에 맞는 그라인더를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줄자, T자, 직각자

내가 쓰고있는 밀워키 줄자

진도가 빠른 조공이라면
기술자들이 하나둘씩 타일 재단을 시켜볼 것이다.
언제든지 재단을 할 준비가 되어 보이도록
미리미리 챙겨 다니자.
 
-개인 수공구들(망치, 정 등)
기술자 것을 빌려 써도 되지만
웬만하면 구비해 놓자.
위의 것들에 비하면
가격도 얼마 안 한다.
 

3. 타일 조공 (1년 차 이후~)

Au 43. 호주 다윈에서 타일 조공의 타임라인 2년을 되짚어보다

이때쯤부터는 각자의 사정에 맞게
대략적인 장비들을 다 구비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딱히 조언해 줄 것은 없지만
아직 장비를 구비하지 않았다면
아래 장비들을 최우선적으로 구비하는 걸 추천한다.
 
-타일 커터기(시그마, 신용 등)

종류가 많다..

내 손에 맞는 커터기는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글루 믹서기

얼마전에 구매한 무선 믹서기와 그라인더

이제는 기술자와 떨어져
혼자서 현장을 갈 일이 있을 것이다.
글루를 갤 수 있도록
믹서기도 준비하자.
 
-갈갈이, 고대(주걱), 스크래퍼(헤라)
당연히 혼자 현장에 가게 되면
혼자서 타일을 붙일 장비들도 있어야 하니
구비해 놓는 게 마음 편하다.
 
-리드선, 파워박스(멀티탭)

용도에 맞게 구비해놓으면 좋다.

혼자 다닐 때
전기를 끌어와야 하는데
다른 반장님의 리드선을 빌릴 수는 없다.
2개 정도 구비해 놓는 걸 추천!
 
이 정도 있다면 간단한 하자보수(패칭)는
혼자서 가능할 것이다.
하자보수를 하다 보면
어느덧 준기공으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
그날까지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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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하고 나서 든 생각-

Au 26. 호주 다윈에서 차량을 구매한 후기 + 달라진 점 몇 가지.

사실 위의 것들 보다는
더 중요한 것은 차량이다.
차가 있다면
초보든 어느 정도 배운 조공이든
상관없이 환영하기 때문에
중고차라도 구매해
현장을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 호주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