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학원은 정말 자격증 시험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일까

타일을 배우기로 결심한 후,

나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새로 생겼다.

1. 학원에서 타일기능사 자격증 시험 준비와

함께 타일에 대해 배우는 것

2. 현장에 빨리 뛰어들어 돈을 버는 것과 

함께 반장님들에게 배우는 것

 

처음엔 현장에 먼저 가서 일하며 배우려 했다.

나는 몸으로 부딪혀가며 익히는 게

강의실에 앉아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또 난 자격증 만능주의인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자격증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학원을 다니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 바로 간다면?

아마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때의 난 수많은 면접과 더불어

밤늦게까지 이력서를 쓰고 고치며

낮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었다.

 

또 곰곰이 생각해보니

군대에서 항상 다치는 사람은

잘 모르면서 의욕만 앞서는 사람이었다.

위험한 장비가 많은 현장에

무턱대고 가서 허둥대면

오히려 욕만 바가지로 먹을게 뻔히 보였고

바로 현장으로 가는 것을 보류하게 된다.

 

앞전에도 말했지만 난 오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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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간다는 것에 대해

'타일기능사 자격증'이라는 

옵션을 배제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우선 약 2달 동안 배움에 집중할 수 있다.

최소한 현장 경험과 함께 

정규 교육을 받은 강사님이 가르쳐 주실 것이고

정석적인 시공방법에 대해 

알려주실 것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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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일이라는 공정이 처음이고, 

제대로 된 현장직이 처음이기에

모르는 부분에 대해 

눈치 보지 않고 물어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현장에 가는 것보단

최소한의 타일 공정에 대한 이해도,

최소한의 장비 사용법에 대해 알고 가면

그래도 좀 더 나을 것 같았다.

 

이러한 장점들과 더불어

타일기능사 자격증 취득도 

부가적으로 주어진다고 생각하니

처음처럼 학원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다.

 

요약하자면

학원을 간다면

반복 숙달을 통해 빨리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일기능사도 취득할 수 있다.

현장을 간다면

학원 가지 않은 시간만큼 돈을 벌 수 있지만

전문적인 배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엇을 선택하던 본인의 자유지만

나는 학원을 다녀 감을 잡고 일하는 것을 추천한다.

합격률 60%의 시험에 불합격한 나...

 

ps. 호주 타일 자격증 후기가 궁금하다면?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후기 - 학원을 꼭 다녀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