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Cold brew도 발음 못하던 내가 해외취업을?

'그란데 콜드 브루 플리즈'
'Sorry, what?'
'콜드 브루'
'I don't understand'
'콜드, 브루''Cold brew, right?'

내가 캐나다에 도착한 다음 날,
스타벅스 파트너와 나눈 대화이다.
캐나다에 가기로 결심한 후,
생전 학원을 다니지 않았던 내가
영어학원까지 끊어가며 열심히 했던 회화 공부가
전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워킹홀리데이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현지 어학원을 다니며 친구 사귀기,
영어공부 & 일자리 알선받기
2. 레퍼런스 및 이력서를 한국에서 준비한 후
원하는 가게를 선택해 이력서 돌리기
3. 여행, 학원, 쇼핑 등 마음대로 하기

나의 목표는 딱 하나. 스타벅스에 취직하기.
그렇기 때문에 남들보다는 수월하게
2번 선택지를 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날 겪은 경험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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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취한 전략은 다 외워버리기.
한국에서 대략 스타벅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을 잡고 왔기 때문에
'입사만 하게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면접 질문을 다 외워버린다.

17 Starbucks Interview Questions [+Best Possible Answers]

 

-대략적인 질문은 위 링크를 참조해 나만의 답변을 구상했다.-

또한 스타벅스 캐나다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이력서를 등록하고,
점장들이 이력서를 확인 후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해 인터뷰 일정을 잡는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등록한 이력서가
연락이 올 가능성보다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이력서를 전달하는 게
눈도장도 찍고 훨씬 확률이 높단다.

준비해 간 이력서를 총 5곳에 전달했다.

밴쿠버 시내의 많은 스타벅스 중
5곳에 전달된 나의 이력서는
돌고 돌아 우리 점장님의 손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3번의 인터뷰를 통해 최종 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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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일들이 밴쿠버에 입국한 후,

일주일 만에 일어난 일이라는게

믿겨지시는가?

다시 한번 위와 똑같이
취직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소제목에 두배 노력하라고 했지만,
어쩌면 두배 이상 노력해야 할지도 모른다.
모든 일은 기하급수와 같아서
처음엔 티가 나지 않는다.
티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갑자기 폭발적인 성장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의 J커브, 연예인들의 데뷔, 운동선수들의 구단 입단 모두 동음이의어다.

누군가는 내가 운이 좋아 취직을 했다고도 말한다.
부정할 생각은 없다. 내가 생각해도 좋은 시기에
좋은 인연을 만나 취직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내가 했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스타벅스에 입사한 경험부터 시작해
이력서를 발품 팔아 돌리는 일까지
열심히 노력했고, 철저히 준비했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옛 현인들이 꾸준함을 강조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