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찬란한 녹색, 빛나는 앞치마들

'감사합니다 A-26번 고객님,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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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타벅스에 입사 후 

4달간 수천번도 넘게 외친 말이다.

대학 친구가 퇴사하는 스타벅스 매장에 

나를 추천해줘서 운 좋게 들어간 스타벅스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내가 배운 카페에서의 경험 대부분은 

스타벅스의 매뉴얼을 기반으로 하거나 

스타벅스의 매뉴얼 중 일부를 매장에 맞게 

수정한 내용이었고 그 내용도 방대했다.

 

스타벅스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친절과 더불어 

'내부 품질 기한'으로 불리는 

유통기한의 관리이다. 

내가 아직도 스타벅스를 

믿고 방문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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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객'에게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청결도에 대한 신뢰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 스타벅스는 

그야말로 프랜차이즈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들은 

매일 힘든 근무를 끝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마음이 맞는 파트너들끼리 

자주 모여 놀러 다니곤 했다.

 

이러한 스타벅스의 조직문화를 경험한 나는 

점점 스타벅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어느새 나의 꿈은 스타벅스 점장이 되어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스타벅스 점장은 대략 이러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문득 스타벅스 점장이

 '나의 길이 맞을까'라는 의심이 생겼다.

대학 졸업을 미루고, 

사람들이 무시하는 서비스직에 

자발적으로 입사를 하고..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고 나도 내심 흔들렸다.

 

하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고 

이러한 나의 자신감을 증명하기 위해

 '스타벅스의 본고장'에서 

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자는 인생을

 '정답은 없지만 나만의 정답을 찾기 위한 여정'

이라고 말한다.

나도 2017년의 내가 내린 정답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북미로 떠나기로 했다.

 

*오늘도 수많은 고객들에게 

'감사합니다!'를 외칠 파트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내 닉네임을 적으며

글을 줄인다. 
Thank you, 謝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