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11주차(마지막)

지난번에 말한 대로 이번주가 마지막 실습이 되었다.
실습일자가 4일 줄어든 것은 억울하지만
그만큼 다른 것을 준비할 시간이 늘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뭐든 동전처럼 양면이 있는 법이다.
 
동기들과도 진짜 정들고나니 헤어지기 아쉽다.
군대 훈련소도 전반기 후반기 합쳐 8주인데
그것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부대꼈으니 그럴만하다.

같이 보낸 힘든 시간들이
다음 발걸음의 신발이 되어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해주길,
신을 믿진 않지만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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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일지 day 46.

벽면, 창틀 아래, 기둥, 창틀옆, 전기구멍까지 종합실습

 

오늘은 네모 기둥을 브릭패턴으로 감싸고
창틀을 접는 실습을 했다.
오전에는 기준면을 쭉 붙였고
오후에는 함빠 및 나머지들을 쭉 처리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써서
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함빠를 넣으면서 갭이 크게 벌어진 곳이 생겼다.
항상 마지막까지 디테일을 신경 써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자만하지 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자만하는 순간 공부를 게을리하게 되고,
게을러지는 순간 도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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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일지 day 47.

오늘도 네모 기둥을 감싸는 작업을 했다.
주의할 점은 모든 면의 단차와 타일 높이 및
전체적인 줄눈 라인이 일정하게 나와야 하는 것이다.
오전에는 오른쪽 면을 완성했고
오후에는 왼쪽면과 앞면을 마무리했다.
전체적인 단차 및 줄눈 라인은 일정하게 나왔으나,
마지막에 왼쪽 벽면을 단차만 신경 쓴 나머지
벽이 위로 갈수록 조금씩 눕게 됐다.
그러다 보니 마무리할때 앞면에 약간의 갭이 생겼다.
마지막까지 집중할 필요가 있다.
99도에서는 물이 끓지 않는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인드는 불필요하다.

 
실습일지 day 48.

오랜만에 만난 600x600 타일을 ㄱ자 벽 시공

 

오늘은 일반 타일의 끝판왕 600각 폴리싱 타일을 시공했다.
미션은 떠붙임 시공으로 수직수평면 단차를
칼같이 맞추는 것이다.
오전에는 오른쪽 면, 오후에는 왼쪽면을 붙였다.
시간은 2시간, 1시간 반 걸린걸 보니 좀 오래 걸린 것 같다.
칼같이 맞춘다고 맞췄는데 단차가 벌어진 걸 보니 조금 속상했다.
떠붙임 시공을 할 땐 양보단 높이가 중요하다.
양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높이가 낮으면
어차피 떼어내고 다시 붙여야 한다.
실습때 했던 감각을 호주 현장까지 잘 가져가고 싶다.
 

실습일지 day 49.

기둥과 문턱을 감싸는 시공

 

실습날이 거의 다 끝났다.
오늘은 네모기둥과 문턱을 재단해 시공하는 실습을 했다.
미션은 브릭패턴으로 올리되 단차 및 수직수평 맞추기와
문턱까지 생각해 재단하는 것 두 가지이다.
왼쪽벽은 상태가 좋아 갈질 해서 붙였고
오른쪽 벽은 중간중간 튀어나온 부분이 많아
떠붙임 시공으로 붙였다.
다만 양쪽 벽면을 붙일 때 앞면을 붙이기 위한 공간을
10mm 정도 남겨놔야 했으나
잘못 체크해 13mm 정도를 남겼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글루가 많이 들어가 시공이 어려웠다. 
오늘 실습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그럼에도 이러한 경험이 있다면
다음번에는 조금 더 빠르게 쳐낼 수 있으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실습일지 day 50.

커피한잔 하는 노가더

실습도 이제 끝이다.
계속하기 싫은 마음을 추슬러가며
끝까지 해본 경험도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실제 현장과는 달리 돈을 벌지도 못하고
실습이 끝난 타일을 전부 떼내어 글루를 닦아내는 과정을
매일 하기 때문에 보람도 없다.
오로지 남는 건 나 스스로의 실력과 사진 및 동영상뿐.
그렇기 때문에 매일을 기록한 블로그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남은 게 없기 때문에.
 웹툰 ‘이태원 클라쓰’ 의 조연 캐릭터인
‘최승권’ 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나와 그의 시간은 농도가 달랐다.‘
똑같이 주어졌던 시간,
누군가는 농도가 진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현장에서 인정을 받고 나아갈 것이며,
누군가는 농도가 연한 시간을 보내
현장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어디서든지 남들과는 다른 농도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시간은 절대 배신하지 않으며, 다른 결과물을 들고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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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일지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이후 포스팅들은 실습 외 활동 및
제가 느낀 솔직한 후기들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한 번쯤 해외 생활도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기회를 만날 수 있는 것, 젊음의 특권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