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9. 한국에서 꼭 사왔어야 하는 타일 관련 장비들을 Araboza.

NOOOOOOOOO!!!!

반성한다, 준비성이 철저하지 못했던 나를.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게 귀찮아
'가서 사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그때의 나를 한 대 때려 주고 싶다.
 
분명히 가기 전에 살 필요성을 느꼈던 물건들인데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더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큰 구매비용을 치르게 생겼으니 말 다했다.
 
칼이나 여러 공용 수공구들은
당연히 호주에도 팔고 있고
한국보다 저렴하고 좋은 제품들이 많다.

반면 한국에선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호주에선 구할 수도 없고
설령 구하더라도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장비들을 몇 가지 정리해 봤다.
구매할 여건이 된다면 한국에서 사 오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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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이저 레벨기

가장 기본적인 4 line 레벨기.

위 레벨기가 호주에서 얼마라고 예상이 되는가?
5만 원? 10만 원?
 

중간에 자물쇠 옆 154달러짜리.

진짜 154달러는 너무너무 비싸다.
(환율 900원 기준 138,600원)
보쉬 이름값 때문이라고?
옆에 보이는 비슷한 제품들도
최소 100불이다. 가격이 어마무시하다.
 
반면 한국은?

레이져 레벨기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제품들 1페이지.

 
첫 번째 레벨기가 가격이 비슷해 한번 들어가 봤다.

[나리온] 4D 16라인 그린 레이저레벨기 : 나리온

16라인에 리모컨, 삼각대 등 많이 챙겨준다.
브랜드 이름 없는 제품이라고 해도
반값을 넘어 반의 반값 수준인데
비싼 돈 주고 호주에서 레이저 레벨기를 사야 할까?

이상.

 
2. 변형 스크래퍼(헤라)

한국에서 많이 쓰는 스크래퍼들.

 
한국에선 보통 십자스페이서를 타일 밑에 집어넣는다.
근데 호주에 오니 생각보다 스페이서를 뺄 일이 많다.
매번 칼로 빼내는 것보다는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오른쪽 스크래퍼가 더 효율적으로 제거하던 게
생각이 났고 목록에 넣게 되었다.
 
또 타일을 붙일 때도 옆날이 둥근 스크래퍼가 아닌,
각진 왼쪽 스크래퍼를 사용하면
타일에 글루를 안 묻히고 더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900~1500원 정도 하는 그야말로 부담 없는 가격이다.
호주 스크래퍼?

안사요 안사

한국 꺼 10개 사는 게 더 이득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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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라우트 고대

사악을 넘어 가격이 악이다 악.

저렴한 그라우트 고대가 아닌,
쓸만한 그라우트 고대를 사려면
2~30불이 깨진다.
 

11,000원의 기적

역시 반값이다.
설명 생략.
 
4. 형광 작업조끼
호주에서는 hi-vis라고 통칭되는,
형광색의 상의나 조끼를
현장에서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버닝스나 기타 툴샵을 가봐도
주머니 달린 형광작업조끼를 파는 걸 못 봤다.

보통 이런걸 판다.

 

역시 비싸다..

검색하면 있긴 있는데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한국에서 산다면?

소리벗고 팬티질러~~

어차피 조끼를 입을 거라면
주머니 있는 형광 작업조끼를 추천한다.
주머니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너무 크다.
 
5. 기능성 장갑 대량

한국에선 쉽게 구하는 3m 장갑

꼭 3m 장갑이 아니더라도
기능성 장갑을 대량으로 사 오는 걸 추천한다.
한국에서 대량 구매하면
개당 600~800원 사이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좀 더 손에 착 감긴다.
(호주 제품들은 장갑과 손 사이 공간이 많은 느낌)
 
+ 안전화(광고 아님)
검색하면서 알게 된 건데
이번에 K2에서 안전화가 새로 나왔다.

480g이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가볍다는 게 큰 장점!
안전화를 여러 개 신어본 나로서는
깔창도 중요하지만 안전화 자체가 무거우면
발에 피로감이 더 심한 느낌이 많았다.
 
가격은 조금 비싸긴 하지만
만약 한국에 갈 일이 있다면 하나 사서 신어볼 것 같다.
몸이 편하면 그만큼 일의 능률이 올라가고
능률은 곧 연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몸과 장비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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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국에서 꼭 사 와야 하는
(내가 사고 싶었던) 장비들에 대해 알아봤다.
내가 이미 한국에서 주문한 물건들도 있고
나중에 한국에 들른다면 꼭 사야지 하고
찾아놓은 제품들도 여러 개 있다.
 
이 글을 본 사람들 모두
나처럼 돈낭비, 시간낭비 하지 말고 
한 번에 딱 준비해 온다면
이 포스팅이 충분한 값어치를 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