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26. 호주 다윈에서 차량을 구매한 후기 + 달라진 점 몇 가지.

첫 주행을 마친 나의 차.

차를 구매한 지 1달 정도 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다윈에 도착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차를 구매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정보들을 알아보고

이런저런 조건을 전부 따져봤을 때

그 당시 가장 괜찮은 차는

같이 일하던 동생이 팔려고 하던 차였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길래

원화로 바로 결제하고 차를 인수받았다.

 

내가 구매한 차량 스펙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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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현대 소나타 2007년식

키로수 - 198,700(인수당시)

기어 - 자동변속(오토)

레조(rego) - 3개월 남음

타이어 - 23.01월 교체

엔진오일 - 202,000에 교체

옵션 - 블루투스, 후방카메라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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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차...?

호주에는 홀덴(Holden)이라는 자국 브랜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요타(Toyota)에 인수되어

기존에 생산된 차량의 유지보수만 가능하다고 한다.

즉 자국 생산 차량이 더 이상 없어

모든 차량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인 것.

 

그러다 보니 자연히 차량 가격이 비싸지고

차량 가격이 비싸니 중고차의 수요가 높고

중고차의 수요가 높으니 20만 km를 탄 차도

에어컨이 잘 나오고 주행에 이상 없으면

다윈에서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이다.

 

한국에서 타던 차도 12년식 18만km였는데 이건 더하다.

다행인 건 해당 차량의 조수석에 자주 타봐서

차량의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

 

엔진 소리는 고속주행에도 양호했고

콘솔박스가 닫히지 않고

선바이저가 한 번씩 떨어지는 등

자잘한 문제는 있었지만

사기 전엔 딱히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선바이저는 조금 거슬렸다.)

 

또 다른 중요한 점.

호주에는 전 세계 각국에서 워홀러가 오는 만큼

명의 이전이 잘 처리되지 않은 차,

즉 대포 차 혹은 도난 차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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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열쇠를 놔두고 내렸다면 그냥 차량도난을 당하는 거다.

안 그래도 비싼 돈을 주고 차를 구매해야 하는데

산 차가 알고 보니 도난차량이라면?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각설하고 차량을 구매한 후

호주 다윈에서의 삶이 많이 바뀌었다.

가장 극적으로 바뀐 건

버스 노선에 구애받지 않는 삶이 된 것.

 

항상 어딜 가고 싶어도

먼저 버스 노선이 있는지,

버스 시간이 언젠지 확인한 후

움직여야 했던 지난날들과 달리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바로 구글맵에 찍고 갈 수 있게 되었다.

지도가 아니라 북마크가 되버린www

 

또한 일하는 게 더욱 편해졌다.

차가 있어 픽업을 받지 않아도 되어

자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물론,

차에 내 장비를 싣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일함에 있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호주 내 자산이 생긴 것.

한국에서는 중고차의 감가상각이 심해

사는 순간 돈이 줄줄 새는 각오를 해야 하지만

호주에선 사정이 조금 다르다.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호주 내 중고차의 가격방어는 상상을 초월하고

30만 킬로가 넘는 차량도

괜찮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

따라서 내가 관리만 잘한다면

나중에 팔 때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다.

차값 방어를 위해 꾸준한 세차는 필수다.

 

생각보다 별 장점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갈 수 있고

픽업을 받을 때와는 다르게

운전하며 이런저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것도

내가 차를 산 이유에 포함된다.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한국에서 처음 운전할 때부터 쭉 생각해 왔는데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우리의 인생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생각이 정리되고 나면

해당 내용으로 글을 연재할 계획이다.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차를 사니 좋다. 하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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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갑자기 급증한 방문자

어느 날 갑자기 트래픽이 튀어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호주 시드니 마이너 갤러리에 내 글이 올라가 있었다.

추천 - 워홀 오기전 준비 사항 - 호주 시드니 마이너 갤러리

누군가가 내 글을 봐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힘이 될 뿐만 아니라

다음 글을 쓸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감사합니다 완장...!

또 누군가는 내가 쓴 글에 대해

내가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쓴 글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럴 땐 댓글로 부족한 부분을 얘기해 주면

확인 후 글에 반영을 하도록 할 것이다.

더 좋은 글을 만들 수 있게 댓글을 달아주실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미리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