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96. 호주 다윈에서 최악의 1월을 맞이하다

Au 43. 호주 다윈에서 타일 조공의 타임라인 2년을 되짚어보다

작년 연초의 나,

타일 생활을 되돌아보고

그에 대한 소회를 작성했었다.

 

저때까지만 해도

회사의 사정이 좋고 일이 끊이지 않아

TSS비자까지 무난히 진행할 거라고

생각한 나,

하지만 여러 문제들과 회사사정이 겹쳐

퇴사를 하게 되었다.

 

Au 95. 호주 다윈에서 2025년을 맞이하다?!

처음에 퇴사 소식을 들었을 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뿐,

빠르게 다음 스텝을 위해 움직였고

또 이직 후에 12월 말까지 일하느라 바빴다.

 

실화냐ㅋㅋ

그러고 나서 1월 한 달간 일이 끊겼다.

원인이 복합적이라 말하긴 힘들지만

어찌 됐건 1달 동안 일을 못한 건 팩트.

매주 들어오던 수입이 끊겼고

비자마저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이렇게 어려운 여러 상황에서 도움이 된 건

내가 최악을 상정하고 준비했던 각종 보험들.

만약을 대비해 아래와 같은 것들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항목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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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금 5천 불을 모아둔 것

Au 52. 호주 다윈에서 워홀러는 미국 주식 투자로 얼마를 벌었을까?

내가 호주에 도착해 가장 먼저 세운 목표,

통장에 호주달러 5000불을 채워 넣는 것.

이유는 간단했다.

 

만에 하나 강도가 들거나 사고가 나

가진 것을 모두 다 잃고 새로 시작할 때

5000불이면 가능하겠다는 계산.

더불어 세컨, 서드비자 잔고 증명에도 사용이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었다.

유레카

덕분에 위에서 말했던

1월에 일이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세를 밀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었다.

5천 불을 모아놨던 과거의 나, 고맙다!

 

2. 서드비자를 신청한 것

Au 82. 호주 다윈에서 서드 비자 신청을 하다! 上편 (퍼스트 비자 경력으로 서드 비자 신청하기)

서드비자를 신청할 때 많은 고민을 했었다.

'퍼스트 비자 경력으로 서드비자 신청하기'는 둘째치고

신청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전 오지회사에서

TSS비자를 곧 받을 것이라 생각했고

서드비자 신청비용과 신체검사비도

꽤 많이 들어 돈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시나, 정말 혹시나

TSS 비자가 진행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1000불짜리 보험을 든다 생각하고 신청했고

현재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수린이 3달차

회사 입장에서 조건이 같다면

비자가 2개월 남은 사람과

비자가 1년 2개월 남은 사람.

당신이라면 누구를 뽑을 것인가?

 

구직자도 마찬가지.

비자 전환 기간을 너무 짧게 두면

조급한 마음에 앞뒤 가리지 않고

불리한 계약이나 안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에

항상 비자 여유기간은 넉넉하게 두는 것이 좋다.

비자를 신청했던 과거의 나, 고맙다!

 

3. 영어시험을 통과한 것

Au 67. 호주 다윈에서 PTE 영어시험을 치다! (+후기)

작년 PTE 시험에서 처참한 점수를 받았다.

변명할 생각은 없지만 굳이 원인을 꼽는다면

1. 마이크 이슈(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험을 침)

2. 문제 유형 미숙지로 인한 과도한 긴장

이 두 가지를 낮은 점수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점수보다 심각한 사진...

 

따라서 이번 차수에 집중한 것은

1. 시험 전 마이크 테스트 최소 3번 이상 하기

2. Mock test(모의고사) 반복으로 유형 완벽 숙지

3. 영어로 말할 때 완전한 문장 및 발음 사용하기

이렇게 세 가지에 집중해 공부를 했다.

 

중요한 것은 일정기간을 잡고

빡세게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아닌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것.

평소에 룸메이트들과 대화하면서

단답형이 아닌 장문으로 대답할 것.

또한 3번을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뷰 연습이 되는 것도 보너스.

 

그 결과,

영주권 딱대

Each 50, IELTS 환산점수 6.0에 근사하게 나왔다.

가장 큰 상승을 보인건 Reading과 Speaking.

역시 마이크 문제가 맞았던 것 같다.

 

Listening 점수 2점이 아쉬워

재채점을 요청할까 생각했지만

TSS비자가 언제 승인날 지도 모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다음에 시험을 한번 더 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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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급박한 위기의 상황에서

마음이 꺾여선 안된다.

 

하지만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고

최소한의 현실적인 대비를 해 놓는 것이다.

 

그러면 최악은 면할 수 있고

희망이 다시 조금씩 보일 때,

그다음 중요한 것이 '중꺾마'라고 생각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