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데프트’에게서 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떠올렸을까 [게임로그인]

↑위 기사를 읽고 내용을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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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 준비, 땅은 육상 대회의 공식 신호음이다.

어릴 적, 육상선수였던 내가

학창 시절에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소설은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라는 일본 소설이다.

주인공 '가미야 신지'가 

축구선수에서 육상선수로 전환하며

고등학교 3년을 보내는 장편소설이며,

1년에 1권씩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스포츠물의 전형적인 구조답게

훈련 -> 대회 -> 일상이 반복되는 구성을 하고 있으며

운동은 훈련 없이 재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교훈을 주며

나에게 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해 

늘 생각하게 해주는 소중한 소설이다.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전국대회의 준결승전,

400m 계주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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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전국대회 400m 계주 

결승을 바라보게 된 '가미야'의 팀.

최초로 단거리 주력 선수 4명과 

새로운 배턴 터치 방식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1,2 주자 간 배턴이 겹치고

2,3 주자 간 배턴을 떨어뜨릴 뻔했으며,

3,4 주자 간 호흡이 맞지 않아 

제대로 된 주력을 낼 수 없었다.

0.01초의 기록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는 달리기의 특성상

모두가 좌절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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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진행을 위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고

'가미야'팀의 감독은 이렇게 얘기한다.

'배턴이 겹치고, 배턴이 떨어질 뻔했으며,

주자 간 호흡이 맞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모두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턴은 이어졌고

서로를 믿고 끝까지 달렸다는 게 중요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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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가미야'의 팀은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하게 되고

다음날의 200m 결승을 상상하며 

소설은 열린 결말로 끝을 맺는다.

LOL 월드 챔피언쉽의 결승전에 올라온,

결국 우승을 한 DRX팀을 보며 

난 '가미야'의 팀을 떠올렸다.

 

억지 그만...

8강전 2경기에서 DRX가 '넥서스'를 부수기까지 

딱 1대,

0.1초도 안 되는 그 순간 '억제기'가 재생성되었고

그 0.1초로 인해 DRX는 2경기를 패배하였다.

(LOL에서는 억제기를 1개라도 부수지 못하면

넥서스를 때릴 수 없어 승리할 수 없다.)

 

경기 중 쉬는 시간,

정확히 어떤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감독, 코치, 선수들 간에

아마 이런 말이 오갔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최악은 없을 거다!

연습한 대로 본인을 믿고 팀을 믿자!'

그 후 기적적으로 3,4,5경기를 내리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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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세이다.

진 것 같은 경기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이며,

사람들이 9회 말, 역전 만루홈런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세가 꺾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

폼, 피지컬, 멘탈.

스포츠의 기본 요소 3가지를

아무리 열심히 훈련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의심하는 순간

마지막에 무너지게 된다.

 

할 수 있다! 나를 믿자!

그것이 가장 중요한 

'꺾이지 않는 마음'의 시발점이다.

Team DRX 롤드컵 우승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