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6. 688 Abbott St. 견문록(FIRENZE2 탐험)

 

내가 가장 아끼는 모자였는데 잃어버렸다.

아마도 세임선에서 마지막 날 급하게 짐을 빼느라

침대 위에 놓고 온 것 같은데 가서 물어보니 없단다;

다시 한번 물건을 소중히 여기자는 다짐을 하고

미련 없이 보내줬다.

안녕... 캐나다에서 잘 지내고 있지...?

 

어제 하루를 너무 부지런히 움직인 것 같아서

하루 정도 집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피렌체는 3동짜리 아파트이다.

내가 살았던 건물은 2동 건물이었는데

한층에 10가구씩 25층? 정도 있던 걸로 기억한다.

꽤 큰 건물이다.

내 열쇠. 유심카드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게 쇠꼬챙이도 달아놨다.

 

가운데 있는 까만 장식이 열쇠다. 펍키(fob key)라고 불린다.

 

대충 rfid로 돌아가는 열쇠라는 뜻

저렇게 열쇠에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으면 복사본이고

진짜 열쇠는 보통 방 주인이 가지고 있다.

또한 찐 열쇠는 원격으로 문을 열 수있는 기능도 있다.

 

그렇다고 복사열쇠에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다.

기능은 다 똑같지만 복사본일뿐.

캐나다는 사생활 침해 우려 때문에

한 열쇠로 지정된 곳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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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내 집이 7층이면 1층(출입구),

지하 1,2층, 창고(보통 지하에 위치함),

3층 헬스장 및 정원, 7층(집).

이렇게만 드나들 수 있다.

 

장점은 외부인이 드나들지 못해 안전하다는 것이고

단점은 열쇠를 깜빡하고 놓고 오면 난리 난다.

내가 살았던 방. 월 600불(한화 약 48-52만원)

내 1년이 담긴 방이다.

다시 살아라고 하면 절대 못 산다.

 

좋은 점은 햇빛이 바로 들어와서

비타민d가 부족할 일이 없었고

나쁜 점은 햇빛이 바로 들어와서

낮에 잠을 못 잤다.

 

대신 겨울에는 늘 날씨가 흐려서 적당한 밝기 유지가 되었고

바로 옆에 라디에이터와 공유기가 있어서 불편하진 않았다.

내방에서 바로 보는 야경.

시차 적응이 덜 됐을 때 자다 깨서 찍은 사진이다.

차가 많은 걸 보니 퇴근시간인 듯?

집주인형 피셜 저 다리에서

데드풀 1 초반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이장면. 뒤에 피렌체 같은 건물이 보이지 않는가?

여하튼 맥주 한잔 마시면서 야경을 보고 있으면

내가 낯선 나라에 와 있는 게 실감이 났다.

어떻게든 1년을 꽉 채워서

한국으로 가자고 늘 다짐한 기억이 난다.

3층 정원! 몇번 더 나올예정임ㅎㅎ

3층에는 정원이 있다.

정원을 따라가다 보면

앙헬스띠

수영장띠. 옆에 작은 자쿠지도 있다.

그옆에 사우나도 있다. 건식사우나인듯?

이렇게 3층이 구성되어 있다.

2007년도에 지어진 아파트 치고는

꽤 좋은 것 같다.

 

1703 58 KEEFER PLACE - Vancouver West Apartment/Condo For Sale, 2 Bedrooms - Kevin Ershad Group

 

이 아파트는 피렌체 1인데 약 7억 6천만 원이다.

솔직히 싸다고 생각된다.

영주권 따서 집 사고 살고 싶다.

로또 당첨되면 꼭 저기 아파트 하나 사서

월세 받으면서 살아야지!

 

담에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