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업과 알바를 병행한다는 것

2017년, 

왠지 아르바이트를 통해 

나 스스로를 책임져보고 싶어졌다.

때 되면 들어오는 용돈이 아닌, 

내가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아 

삶을 꾸려나가 보고 싶었다.

 

사실 뻥이다. 나는 공부가 하기 싫었고 

공부를 하지 않을 합법적인 핑계를 만들었다.

 

공부는 당장의 보상이 없고 

일하는 것은 당장 보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나는 당장의 보상이 있는 

아르바이트를 택했다.

 

 

월세 30만 원, 관리비 2만 원, 공과금 3만 원, 

통신비 5만 원, 식비 20만 원, 술값 10만 원.

내가 한 달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이었다.

 

내가 선택한 아르바이트는 카페 아르바이트.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었고 

월~금 저녁 6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조건이었다.

이 정도면 학교 출석에도 지장이 없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나쁘지 않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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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어리석게도 내 시험기간과

 과제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또한 대학교 근처 카페는 

시험기간에 더 바빠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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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학기 결산

수입 - 3,120,000

지출 - 2,860,000

평균 평점 2.8,

여름이었다.

 

 

그동안 용돈을 받았던 삶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며, 

6월부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노력하는 학우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으며,

내가 모르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생 시절의 가장 큰 혜택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그 도움을 통해 더욱 큰 세상과 

다양한 기회를 봤으면 한다.

 

오늘도 학업을 위해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 보상받을 거야. 오늘도 고생했어.'

 

 

ps. 아르바이트의 재미를 느낀 나는 

다음 학기에 휴학 후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