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타일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랑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자기님.

 

시리즈가 연재된 지 벌써 3달,

타일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어간다.

누군가는 그동안 타일공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봤을 것이고

누군가는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시작했을 것이다.

이번 글은 그 중간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현장직은 여러분들의 생각 그대로다.

더럽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하다(dangerous).

소음 때문에 서로의 말이 잘 들리지 않고

각종 먼지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처음 듣는 용어들은 왜 이렇게 어렵고

각종 전동 도구들은 그렇게도 위험해 보이는지.

 

또 생각보다 더 안 좋은 말이 많을 것이다.

요즘 건설경기도 안 좋고 일자리도 없고..

누구는 일하다 다쳐서 산재처리도 못 받고..

기술은 안 가르쳐주고 이용만 한다고..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생기게 된다.

 

가끔 이런 걸 혼자서 전부 날라야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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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일단 해보라'는 것이다.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장비들이 가벼울 수도 있고

군대에서 작업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보다 적응이 빠를 수도 있다.

 

현장직은 대부분 주 6일 근무라

토요일에도 많은 일자리들이 있다.

토요일에라도 한두 번 나간다면

일이 적성에 맞는지 알아볼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나와 맞지 않는다면?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면 그만이다.

하지만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른다.

 

대한민국에서 꼭 사무직으로만 일하라는 법은 없다.

사무직 밖으로 눈을 돌리면 많은 직업들이 있고

대우도 섭섭지 않게 받는 다양한 삶들이 있다.

 

조금만 관점을 바꿔본다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일 것이고

타일공도 새로운 세상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현장직분들,

오늘도 안전, 안전,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