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6. 호주 다윈의 공휴일에 대해 Araboza (Feat. 휴일 수당).

Labour Day! Long Weekend!

 
이 글을 쓰는 오늘은 May Day(5/1)이다.
NT주의 노동자의 날(Labour Day), 즉 법정 휴일.
법정 휴일에 해당하는 날, 일하게 되면  
150% 이상의 시급을 받기에
우리 회사는 웬만하면 휴일에 일을 안 시키려고 한다.
 

일반적인 휴일 근무수당.

 
 조금만 검색해 보면 찾을 수 있는 Penalty Rate.
호주에서는 일반적인 경우,
토요일에 일하면 시급의 150%,
일요일에 일하면 시급의 200%를 지불해야 한다.
(교대근무자는 근무일 외 근무 시 해당 내용 적용)
 
내가 겪지 않아 몰랐던 일이지만
아직 호주 내 한인회사에서는
제대로 휴일을 챙겨주지 않거나
근무를 하더라도 추가 수당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히 이는 호주 법 위반사항이기에
법을 지키지 않는 회사의 재직자 혹은 퇴사자가
증거자료들을 첨부해 원기옥을 시전 하면
해당 회사는 큰 곤욕을 치를 것이다.
 
법에 대해 찾아보고, 매년 바뀐 점에 대해 숙지한다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권리는 본인이 챙기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 내 권리를 찾아주지 않는다.
 

우리는 척척척 스스로 어른이

 
그런 의미에서 호주 다윈(NT)의
공휴일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 모두 Long Weekend를 즐기되,
일한다면 꼭 휴일 수당을 받고 일하도록 하자.
 
그게 본인을 위해서라도,
훗날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올바른 행동임이 분명하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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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은 날짜 순으로 나열되었습니다.*
 

1. New Year's Day (1/1)

 

와 시드니! 와 불꽃놀이!

새해 첫날은 만국 공통으로 쉬는 날이다.
심지어 내가 일했던 스타벅스 밴쿠버에서도
일 년에 딱 두 번 쉬었는데 New Year's Day(1/1)와
건국 기념일인 Canada Day(7/1)가 쉬는 날이었다.
 
보통 호주는 연말에 쉬는 날이 많아
12월 말 ~ 1월 첫째 주까지
통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해당 연휴기간에 맞춰 다른 지역이나
동남아로 놀러 가볼 생각이다.
(비용이 어마무시한 건 안 비밀..)
 

2. Australia Day (1/26)

 

출처 - ABC News

호주 건국 기념일인 Australia Day이다.
위에서 언급한 Canada Day와 비슷한 날.
1788년에 영국 해군 Port Jackson이
호주에 처음 국기를 게양한 날이라고 한다.
 
다만 애보리진(원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해당 날짜는 영국 함대에게 침략받은 날과 같기에
침략의 날, 혹은 애도의 날로 불리기도 한다.
안 좋은 역사인 만큼, 애보리진들은
휴일을 폐지하고 명칭 또한 변경되기를 원한다고 한다.
(Survival Day or Mourn Day)
 
'나는 외국인이니까 관련 없어'라고 생각하는 건
아주 일차원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다른 호주인들과, 혹은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들의 역사를 알고 모르고는 천지차이인 것이다.
이왕 해외에서 살아가는 거,
그들의 문화코드도 알아가도록 해보자.
언젠간 꼭 도움이 될 것이다.
 

3. Easter Day (매번 바뀜)

 

부활절은 계란먹는 날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라
부활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냥 '예수가 부활했다' 딱 그 정도?
하지만 서구권에서는
엄청 중요한 날로 인식된다고 한다.
 
예수가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나무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부터
3일째 되는 주일(일요일)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한다.
호주에서도 부활절과 크리스마스를
가장 큰 기념일로 여기니
무척 중요한 날임에는 분명하다.
 
올해 2023년 호주의 부활절은 4/7 ~ 4/10일이었고
2024년의 호주 부활절은 3/29 ~ 4/1일,
2025년의 호주 부활절은 4/18 ~ 4/21일이다.
연휴기간을 잘 맞춰 휴가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4. ANZAC Day (4/25)

 

평화는 힘에서 나온다.

안작 데이(앤잭 데이)라고 불리는 이 날은
세계 1차 대전 당시 갈리폴리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군단
(ANZAC, Australia New Zealand Army Corps)
을 기리는 날이다.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날.
 
안작 데이에는 튀르키예의 갈리폴리 해변을 비롯해
호주 전역과 뉴질랜드 및 영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추모행사를 거행한다고 한다.
 
또 안작 데이에는 two-up게임이라는
도박 게임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두 개의 동전을 던져 둘 모두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를 두고 내기를 하는 게임이다.
세계대전 당시 공포를 잊기 위한 병사들의 놀이 재현)

술자리에서 안작 쿠키와 함께 해당 게임을 해보는 것도
특별한 휴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5. May Day (5월 첫 번째 월요일)

 

진짜 잘 합성한 사진인듯.

오늘, 노동자를 위한 날이다.
호주 노동자의 날은 두 가지 특이점이 있는데
1. 노동자 단체의 건물에 888이라는 숫자가 걸림
2. 각 주별로 노동자의 날이 다름
이 두 가지가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1번은 영국의 사회주의자 로버트 오웬의 슬로건,
'8시간 노동, 8시간 수면, 8시간 여가'를 의미한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노동자들의 권리지만
이걸 쟁취하기 위한 노력은 어땠을까,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2번은 각각의 주가 서로 다른 날짜에
위 1번을 달성했기에
따로따로 노동자의 날을 기념한다고 한다.
 
내가 있는 다윈은 한국과 같은 5/1일이라
모든 주가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그런 게 아니었다.
글을 쓰면서도 많은 걸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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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Queen's Birthday
& King's Birthday
(6월 두 번째 월요일)

*2022년 여왕 서거 이후,
King's Birthday로 변경될 수 있다는 말이 있어
해당 명칭도 같이 병기했습니다.*
 

지금은 서거하신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연방의 정신적인 지주,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호주 또한 영국에 소속되었었던 국가로써
여왕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여왕의 진짜 생일은 4/21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호주가 6월에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이유는
4/21이 위의 ANZAC Day(4/25)와 가까워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것을 피해
정해진 날짜이기 때문이다.
 

대충 일 안하고 놀았다는 뜻.

캐나다에선 Queen's Birthday를
빅토리아 데이(Victoria Day, 5/24)라고 불렸고
불꽃축제와 다양한 행사 등 많은 걸 했던 기억이 난다.
같은 기념일을 다르게 보내게 되다니
참 기분이 묘하다.
 

7. Picnic Day (8월 첫 번째 월요일)

 

NT주에만 있는 휴일이다.
직역하면 소풍 가는 날인데
마침 NT주의 건기가 절정에 달할 때라
소풍 가기 좋은 날씨인 건 맞는 듯하다.
 
사실 Queen's Birthday 이후
크리스마스 전까진 NT주에
Long weekend가 없다.
 
너무 일만 하면 재미없으니
8월의 첫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본다.
 

8. Christmas Eve 
& Christmas Day (12/24~12/25)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모두가 다 아는 그날,
교회 신자가 아니어도 괜히 두근거리는 날,
예수 탄생 기념일이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북반구와 계절이 정반대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북반구의 산타클로스고
호주의 산타클로스는 반팔, 반바지 등
짧은 옷을 주로 입는다고 한다.

아저씨...세금 두배로 내세요...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는 Part Day Holiday라고 한다.
24일 7pm ~ 12am은 휴일로 간주해
Penalty Rate가 올라간다고 하니
혹시나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근무한다면
당당하게 휴일수당을 요구하자.
 

9. Boxing Day (12/26)

 

크리스마스에 받은 상자를 까는날이 아니였다..

한국의 박싱데이는 최근 마케팅의 일환으로 쓰이지만
서구에서는 크리스마스와 마찬가지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날이다.
 
중세시대, 귀족들의 크리스마스 연회가 끝난 후
다음날인 12/26에 남은 음식과 함께
이런저런 음식들을 나눠줬던 관습이
19세기 들어 박싱데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주도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Boxing day에 재고품목을 싸게 할인한다고 한다.
평소 관심 있는 상품을 잘 체크해 두고
할인할 때 구매한다면 좋을 것이다.
 

10. New Year's Eve (12/31)

 

new year's eve in Darwin

돌고 돌아 12/31이 되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념적인 날.
이날 역시 7pm ~ 12am 은 Part Day Holiday로
해당 시간에 근무한다면 휴일수당을 요구할 수 있다.
 
더 적어야 할 것 같은데
더 이상 적을 게 없다.
여기서 끝!
 

+ Reginal Holiday(NT Only)

 

각 지역마다 쉬는날이 다르다.

끝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바로 NT 각 지역별 Show Day!
Picnic Day 이외에도 휴일이 있었다니
검색을 덜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
 

앨리스 스프링스와 테넌트 크리크 지역

 

캐서린과 다윈 지역

NT주는 엄청 큰 주 이기 때문에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내가 사는 곳은 다윈 시티 근방이니
7/28에 쉴 예정!

다양한 행사와 퍼레이드 등을 한다고 하니
시간이 되면 꼭 참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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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호주 다윈의 공휴일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처럼 일주일 넘게 쉬는 일은 없지만
자잘 자잘하게 여러 번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
 
*혹여나 틀린 점이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