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세상에서 꼭 필요한 능력

 1. 집중력

 요즘 들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한두 시간 정도는 집중해서 읽었는데 지금은 휴대폰 알람을 확인하느라 20분도 채 집중하지 못한다. 심지어 운전한 지 6개월 정도 되니 이제 운전 중간에 휴대폰을 자꾸 확인하게 된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폐해다. 이제는 무음처리를 해놔도 그새 알람이 왔을까 봐 불안해진다. 그야말로 중독증상이다.

 

 그나마 내가 집중력을 유지할 때는 일할 때와 글을 쓸 때이다. 일할 때는 워낙 시끄럽고 바쁘다 보니 휴대폰 소리가 들리지 않을뿐더러 만질 시간도 부족하다. 반 강제적으로 휴대폰과 격리되는 것이다. 휴대폰이 신경 쓰이지 않다 보니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집중하다 보니 점점 칭찬받는 빈도가 잦아진다. 물론 칭찬받으니 더 열심히 하는 건 덤이다.

 

 반면 글을 쓸 때는 조금 다르다. 휴대폰을 딱히 뒤집어 놓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왜 그럴까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더 집중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글을 쓸 때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이 산으로 가버린다. 한 번씩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적다 보면 정말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도 까먹을 정도로 이상한 내용이 돼버린 적도 몇 번 있다. 그럴 때마다 들인 시간은 아깝지만 글 전체를 폐기하고 다시 한번 주제에 대해 생각한 후 다시 적는다.

 

 집중하려면 무엇이 우선인지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학생은 공부가 우선이고 직장인은 일이 우선이듯, 우선순위가 없다면 행동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린다. 행동이 나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지사.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 미래에 남들보다 한걸음 더 앞서갈 수 있는 꼭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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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하기 힘든 상황에선 우선순위를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

 2. 통찰력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정보검색대회'라는 게 각 학교마다 유행이었다. 제시한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답을 검색엔진을 통해 찾아내는 이른바 '오픈북' 테스트인데 그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지식과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구글, 네이버, 유튜브, 페이스북 등등 너무나 많은 정보가 우리 곁에 돌아다니는 상황이고 이를 악용해 진짜 정보들 사이 가짜 정보, 혹은 광고를 삽입해 진짜인 것 마냥 우리를 홀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정보들을 통찰하는 능력이다. 통찰이란 '사물이나 현상을 환히 꿰뚫어 보는 능력'을 의미한다. 수많은 정보들 중 '진짜 정보'를 선택하는 것을 넘어서서 정보들을 취합해 현상을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정보를 유기적으로 잘라내고 이어 붙일 수 있어야 하는 통찰력, 이를 위해서 선행되야할 것이 '집중'하는 것이다. '집중'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통찰'할 수 없다.

 

 집중하기 어려운 시대다. 통찰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수많은 방해물들이 우리 옆에서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위치해있다.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고 흐름을 읽고 그 위에 올라탄다면, 더 큰 세상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