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1주차

12/19 ~ 12/23
 
첫 주, 설레는 시작이다.
잘 모르는 서로를 알아가고
낯선 호주라는 곳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
 
이와 더불어 그라인더를 숙달하는 시간.
한국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
그라인더 커버를 꼭 씌워야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라인더를 잡는 방법이 바뀌고
그라인더가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진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는
전세계 어디든 그라인더 커버를 꼭 씌워야 한다.
하지만 커버를 씌우면 특정방향에서
타일과 그라인더 날이 잘 보이지 않아
한국의 많은 현장에서는 커버를 씌우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그라인더 커버를 씌우지 않으며 모터가 왼쪽으로 가게 잡는다.(먼지가 바깥쪽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

 

호주에서는 그라인더 커버를 씌우고 모터가 오른쪽으로 가게 잡는다.(그라인더 날과 타일이 보이도록)

 
그라인더 커버를 씌우게 되면 먼지가 내쪽으로 향한다.
먼지를 먹는 것이 싫어
한국처럼 모터가 왼쪽으로 가게 하되,
왼손으로 그라인더를 잡고 사용하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그라인더,
이러한 실습 없이 호주에 갔다면
사용법에 꽤 애를 먹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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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일지 day 1.

가운데 하나 겨우 성공

 
"나는 모든 걸 안다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몰랐다."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신 호주생활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고
대략적인 분해조립도 알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그라인더 실습시간에
자신만만하게 들고 간 결과물은 강사님께 모두 빠꾸 먹었고
그때서야 '호주식 타일'이 만만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게 와닿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커터기 사용방법은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대로 잘 된 것 같았다.
그래도 잘린 단면이 깔끔하지 않은 걸 보니
다음엔 좀 더 힘을 일정하게 줘서 잘 잘라봐야겠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넘어가는 정도의 흠집도
호주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앞으로의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내서 해보자!

 
실습일지 day 2.

 
오늘은 그라인더 실습 및 나나미 커팅을 배웠다.
전기구멍 사이즈는 한국이 50x100이고
호주는 45x90 사이즈로 자른다.
5mm, 10mm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아차 하는 순간  원하는 사이즈보다 크게 자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강사님은 전기구멍을 자를 때
뒤에서 두 점을 이어 한번에 잘 자르신다.
하지만 나는 두 점을 잘 이어 잘라도 선이 잘 맞지 않아
추가로 다듬어줘야 했다.

점 세개 찾기

그래서 뒤쪽에 사진처럼 한번 더 흠집을 내
점을 한 개 더 찾은 후 세 점을 잇는 방식으로 하니
그나마 더 잘 되는 것 같다.
나나미는 위아래의 길이가 다른 타일조각을 말한다.
위 아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커터기에 대각선으로 세운 후 일직선으로 잘 잘라야 한다.
한국 커터기는 보통 레이저를 달고 있어
레이저 선에 맞춰 자르면 쉽고 빠르지만
시그마 커터기는 레이저가 없어
칼날을 각 지점에 잘 맞춰 잘라야 한다.
역시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라 어렵지만
더 연습해 실력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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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일지 day 3.

대부분 망한 모습

어제까지 잘 됐던 그라인더, 나나미 커팅도 오늘 잘 안됐다.
오늘 컨디션이 조금 별로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항상 최상의 컨디션일순 없다.
하지만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내야
진정한 기술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몸이 생명이다.
운동도 열심히 하되, 몸을 혹사해 컨디션을 잃지는 말자!

 
실습일지 day 4.

중간에 이상한 것이 있다.

오늘은 어제보다 그라인더가 잘 잘렸다.
역시 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반복숙달만이 정답인 듯하다.
나나미 커팅은 왜 잘 안되지 계속 고민했는데
첫날과 다르게 계속 귀에 이어 플러그를 끼고 있어
타일과 칼날이 긁히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던 게 원인인 듯하다.
이어 플러그를 빼고 자르니 훨씬 수월하게 잘 잘렸다.
강사님께 조금 무리해 졸리컷(마이터컷, 도매)도
가르쳐 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2주 차에 배울 거니 조금 기다리라고 하셨다.
빨리 다음주가 됐으면 좋겠다!

 
실습일지 day 5.

오전 이론수업은 한국 및 호주에서의 삶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한국에서도 방안에서만 지내면
호주 가서도 방안에서만 지낼 거라는
강사님의 말에 속으로 조금 뜨끔했다.
부지런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오늘 갑작스러운 폭설 관계로
오전 이론수업 후 바로 학원을 떠났다.
가던 도중 사고현장을 만났는데
영상 말고도 최소 5개의 사고현장을 지났다.
20기 동기들 모두 호주 가는 그날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호주로 함께 출국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