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62. 호주 다윈에서 블로그를 꾸준히 포스팅 하는 이유

나는 뭔가를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휴대폰 메모장에도 뭔가가 한가득,
사진첩에도 사진과 영상이 한가득,
일기장에도 이것저것 글이 한가득.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2021년 즈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9. 초기 스타트업 팀장의 행동강령

이때는 매일매일이 너무나 바빴고
회사에서 집에 돌아오면 씻고 자기 바빴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발전이 없이
내가 알고있는 범위 내에서만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러던 중 2020년 연말,
오랜만에 술한잔 하려고 주문한 치킨집에서
2021년 다이어리를 보내줬다.
처음엔 '또 이상한걸 보냈네 ㅉㅉ'
라고 생각하며 버리려던 찰나,
불현듯 내가 적었던 글이 생각났다.
 

Kor 14.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최종준비 - 있으면 좋고 없으면 불편한

남들에겐 기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으면서
정작 난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았다는게 부끄러웠다.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것도
일종의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나.
 
그날, 새벽까지 술을 마시면서
뭘 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고민한 결과,
당장 뭔가 거창한 걸 쓴다기 보다는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짧게 요약하고
어떤 감정이었는지 솔직하게 적어보기로 했다.
 

2023년 2월의 기록. 타일 학원을 다닐때.

일기를 꾸준히 적다 보니
뭔가 조금씩 아쉬움이 생겨났고
그간 찍어놓은 사진이나 동영상들도
같이 기록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되어버린 건에 관하여...

처음엔 내가 적고 싶은 내용을
일기장을 대신해 중구난방으로 적었다.
그러다 보니 깨달은 것은
연재처에 일정한 컨셉이 없다면
사람들은 내 다음 글을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호타로입니다.

그러던 와중, 카카오 서버 이슈로 인해
잠깐의 텀이 생겼다.
 
일주일 정도 글쓰기를 멈추고
연재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
기존에 있던 브런치는 포기하고
새로운 이름, 새로운 연재처에서
'호주 타일'이란 컨셉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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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국에서의 타일 경력이
8개월을 넘어가고 있었고
그간 생각해 둔 연재내용도 충분했다.
그렇게 나온 첫 글.
 

2023년 기술자가 가져야 할 두 가지 태도

그렇게 시작된 블로그에서
쌓인 글만 해도 90개를 넘겨가고 있다.
컨셉에 맞게 꾸준하게 글을 연재하다 보니
커뮤니티에도 글이 올라갔고
많은 유입이 생겼다.

추천 - 워홀 오기전 준비 사항 - 호주 시드니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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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내 생각들을 적을 때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글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적었다.
 
글을 적다 보면
내 생각이 정리되고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 말할 때도
나도 모르게 말이 술술 나오게 되었다.
이때는 그야말로 나를 위해 글을 썼었다.
 
블로그로 넘어오고 나서는
몸도 피곤하고 적을 시간도 많지 않아
글 하나하나에 힘을 주기보단
'호주 타일'과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컨셉에 맞게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좋은 소재가 떠올라도
컨셉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쳐냈고
짧더라도 컨셉에 맞다면 글을 발행했다.
그 결과, 다음 글을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흠...그정돈가..?

결론. 글을 적는 이유,
처음엔 자기계발의 목적이 컸지만
지금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 더 커졌다.
 
호주 다윈이라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고
내 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감도 생겼다.
앞으로도 컨셉에 맞는 글을 꾸준히 올리기 위해
일도 열심히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예정이다.

내일도 화이팅하자~

 
-호타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