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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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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외전 - 실습 외 시간 보내기 월요일부터 금요일, 9시부터 6시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지루한 일상을 이겨내는 방법은 일탈을 하는 방법이다. 아주 큰 일탈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일탈들이 다음 실습을 버틸 희망을 준다. 1. 눈 구경하기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왔다. 호주 가기 전 마지막으로 눈을 본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눈을 보며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다짐도 많이 했던 것 같다. 2. 설거지 가위바위보 기숙사생들은 저녁에 각자의 일상을 즐기느라 바쁘다. 그렇지만 점심 한 끼는 꼭 같이 모여서 먹는데 꼭 가위바위보를 통해 그날 설거지를 정했다. 나는 가위바위보를 매번 져서 약 2주정도 설거지를 도맡아 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3. 카페가기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 2023. 4. 5.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11주차(마지막) 지난번에 말한 대로 이번주가 마지막 실습이 되었다. 실습일자가 4일 줄어든 것은 억울하지만 그만큼 다른 것을 준비할 시간이 늘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뭐든 동전처럼 양면이 있는 법이다. 동기들과도 진짜 정들고나니 헤어지기 아쉽다. 군대 훈련소도 전반기 후반기 합쳐 8주인데 그것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부대꼈으니 그럴만하다. 같이 보낸 힘든 시간들이 다음 발걸음의 신발이 되어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해주길, 신을 믿진 않지만 기도한다. . . . . 실습일지 day 46. 오늘은 네모 기둥을 브릭패턴으로 감싸고 창틀을 접는 실습을 했다. 오전에는 기준면을 쭉 붙였고 오후에는 함빠 및 나머지들을 쭉 처리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퀄리티에 많은 신경을 써서 꽤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함빠를 넣으면서 갭이 크.. 2023. 3. 31.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10주차 예정됐던 교육일정이 많이 단축됐다.(4일) 처음엔 3/13일까지 실습일정이 잡혀있었는데 중간에 3/6일까지로 변경되더니 결국 3/7일 종강이 확정되었다. 실습생 모두 성인이고, 개인적인 일정이 있기에 하루라도 빨리 종강 일자를 고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학원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았다. '3/7일이나 3/9일이나 그게 그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하고 '때가 되면 알려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어이없던 것은 내가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 몇 번이나 물어 겨우 들은 답변을 내가 동기들에게 직접 알린 것이다. 학원 측은 수강생들에게 정확한 수강일자를 사전에 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무를 담당자가 없다는 핑계로 교육 시작 10주 차에 겨우 알려줬다. 이때쯤부터 학원에 대한 불신이.. 2023. 3. 29.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9주차 교육 9주차, 2/3 지점을 지나고 있다. 이번주는 문틀 재단을 실습한다. 호주는 거실도 타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고 문틀 모양이 복잡하기 때문에 문틀에 들어가는 타일을 재단할 줄 알아야 한다. 이정도 시간이 지나니 누가 진짜 성실하고 누가 성실한 척을 하는지 보인다. 내 인생이 아니기에 간섭할 일은 아니지만 동기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루한 시간을 이겨낼 때,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인생은 기하급수 이기 때문이다. 4. Cold brew도 발음 못하던 내가 해외취업을? '그란데 콜드 브루 플리즈' 'Sorry, what?' '콜드 브루' 'I don't understand' '콜드, 브루''Cold brew, right?' 내가 캐나다에 도착한 다음 날, 스타벅스 파트.. 2023. 3. 27.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8주차 교육 8주 차, 갈비뼈를 좀 회복시키니 기숙사에 보일러가 동파됐다. 기숙사는 4층, 밑에 3층은 목욕탕이다. 목욕탕 천장에 물이 새서 화가 난 목욕탕 주인(겸 건물관리인)이 4층의 수도관을 잠갔고 강추위로 인해 수도관이 그대로 동파됐다. 일개 건물 관리인이 어떤 권리로 수도를 통제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보고도 아무 말이 없던 학원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피해를 보는 건 학원에 돈을 지불한 기숙사생들이니.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으로 인해 기숙사는 2주일 정도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했고 아마 수리비도 꽤나 나왔을 것이다. 정말 다이나믹하다.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겠지? . . . . 실습일지 day 31. 오늘 오전에 너무 피곤해 기숙사에 누수탐지 작업을 감독하다 잠들어버렸다. 오후에는 아픈 성찬이랑 같.. 2023. 3. 24.

Au 0.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들어온 호주 호주, Australia! 갑자기 호주가 생각났다. 예전에 캐나다가 우연히 내 삶 속에 스며들었듯이 이번엔 호주가 내 인생에 다가왔다. 이렇게 될 것 같았으면 사주를 보지 말걸 그랬다. 내 사주는 역마살이 낀 사주이고 요즘은 역마살의 풀이를 해외에서 살 사주로 본다고 한다. 사주를 볼 당시에는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의미심장하다. 이미 캐나다에서의 1년을 살은 만큼 더 이상의 외국생활은 없다고 믿었기에. 호주가 떠오르니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나라라는 게 떠올랐고 지금 하고 있는 타일이라는 기술과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 우선 내 조건과 현재 컨디션에 대해 진단해 보기로 했다. 22년 2월 당시 만 28세. (나이 ok) 22년 2월 통.. 2023. 3. 23.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6주차&7주차 교육 6주차, 연휴 직후라 늘어진 마음을 다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느슨한 마음에 긴장감을 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복싱을 하다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갈비뼈가 부러지면 회복이 더디다는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 'x 됬다..' 회복하는 하루하루가 매일 시간을 날리는 것 같아 초조한 마음이 들었고 너무 안타까웠다. 하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로 마음먹었고 호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며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사실 이미 해왔던 기본기가 있기 때문에 실습 며칠 빠진다고 극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간 다잡았던 마음이 쉬면서 해이해질까봐 두려운 것 일뿐. 이 또한 극복해내야 할 시련 중 하나다. . . . . 실습일지 day 26. 연휴가 끝난 어제 날씨가 너무 추워 하루 휴강했다. .. 2023. 3. 22.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2주차 교육 2주 차, 동기들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잡담을 나누는 사이. 2주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벽타일을 붙여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벽타일을 붙인 다음, 바닥타일을 붙이지만 호주에서는 바닥타일을 전부 붙인 다음 벽타일을 붙인다. 그냥 선후관계만 바뀐 것 같아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하지만 타일의 원리 이해 및 교육의 편의성을 위해 학원에서는 벽타일을 먼저 교육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바닥타일에만 사용하는 압착시멘트(글루)를 호주에는 벽타일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의 시멘트 벽은 미장을 하지 않고 떠붙임 시공을 통해 공기(공사기간)를 단축시킨다. 비용이 많이 절감된다. 하지만 호주에서의 떠붙임 시공(스팟 시공)은 불법이다. 타일 면적의 최소 95%이상 접착제가 묻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벽상태가 좋지 .. 2023. 3. 13.

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교육 1주차 12/19 ~ 12/23 첫 주, 설레는 시작이다. 잘 모르는 서로를 알아가고 낯선 호주라는 곳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 이와 더불어 그라인더를 숙달하는 시간. 한국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 그라인더 커버를 꼭 씌워야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라인더를 잡는 방법이 바뀌고 그라인더가 움직이는 방향이 달라진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는 전세계 어디든 그라인더 커버를 꼭 씌워야 한다. 하지만 커버를 씌우면 특정방향에서 타일과 그라인더 날이 잘 보이지 않아 한국의 많은 현장에서는 커버를 씌우지 않는다. 그라인더 커버를 씌우게 되면 먼지가 내쪽으로 향한다. 먼지를 먹는 것이 싫어 한국처럼 모터가 왼쪽으로 가게 하되, 왼손으로 그라인더를 잡고 사용하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그라인더, 이러한..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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